머독 언론제국 전화해킹 스캔들과 '뉴스 오브 더 월드' 폐간
2002-03 — 2014-06-24
최종 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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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2011년 영국 타블로이드 '뉴스 오브 더 월드'가 실종·살해된 소녀 밀리 다울러의 음성사서함까지 조직적으로 해킹해온 사실이 드러나며 촉발된 스캔들로, 168년 역사의 신문이 폐간되고 루퍼트 머독의 언론제국 전체가 사법·정치적 위기에 빠졌다.
2. 전개 과정[편집]
10개 기록 · 2002-03 ~ 2014-06-24
'뉴스 오브 더 월드', 실종 소녀 밀리 다울러의 음성사서함 해킹
2002년 3월 13세 소녀 밀리 다울러가 실종된 직후, '뉴스 오브 더 월드' 소속 사설탐정과 기자들은 그의 휴대전화 음성사서함을 불법으로 해킹해 메시지를 엿듣기 시작했다. 이들은 사서함이 가득 차자 저장된 음성메시지 일부를 임의로 삭제했는데, 이는 다울러가 아직 살아있어 스스로 메시지를 지우고 있다는 잘못된 희망을 그의 가족에게 심어주는 결과를 낳았다. 훗날 다울러는 이미 살해된 상태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사실은 9년이 지난 2011년 7월 가디언 보도로 세상에 알려지기 전까지 철저히 은폐돼 있었다. 이 폭로는 이후 전화해킹 스캔들을 걷잡을 수 없이 키운 결정적 계기가 됐다.
왕실 담당기자 굿맨과 사설탐정 멀케어, 왕실 도청 혐의로 체포
2006년 8월 8일 '뉴스 오브 더 월드' 왕실 담당 기자 클라이브 굿맨과 그가 고용한 사설탐정 글렌 멀케어가 왕실 측근 인사들의 음성사서함을 불법 도청한 혐의로 체포됐다. 수사 결과 두 사람은 2005년 11월부터 2006년 6월 사이 윌리엄·해리 왕자 측근 등 왕실 관계자 3명의 음성사서함에 609차례나 무단 접속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문사 측은 이를 '악의적 개인의 일탈'로 규정하며 조직적 문제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이는 훗날 훨씬 더 광범위한 조직적 해킹 관행이 드러나는 출발점이 됐다. 왕실을 겨냥한 도청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영국 사회에 큰 충격을 줬다.
굿맨·멀케어 실형 선고…쿨슨 편집장 사임
2007년 1월 26일 법원은 굿맨에게 징역 4개월, 멀케어에게 징역 6개월을 각각 선고했다. 담당 판사는 이들의 범행을 '극도로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질타했다. 같은 날 당시 편집장이던 앤디 쿨슨은 자신의 직접 관여는 부인하면서도 책임을 지고 편집장직에서 사임했다. 신문사는 이 사건을 '한 명의 일탈 기자' 문제로 축소하려 했고, 이 해명은 이후 4년 넘게 대체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이 축소된 서사는 2011년 다울러 사건 보도로 완전히 무너지게 된다.
가디언, 다울러 사건 해킹 사실 특종 보도
2011년 7월 4일 영국 일간 가디언은 '뉴스 오브 더 월드'가 2002년 실종된 밀리 다울러의 음성사서함까지 해킹하고 메시지를 삭제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유명인이나 정치인이 아닌 평범한 범죄 피해자 가족까지 도청 대상이 됐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폭로한 것이어서 영국 사회 전체에 커다란 충격과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그동안 '몇몇 일탈 기자의 문제'로 축소돼왔던 사안이 순식간에 머독 언론제국 전체의 윤리적 위기로 확산됐다. 광고주들이 잇달아 지면 광고를 철회하기 시작했고, 정치권에서도 전면 조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이 보도 하나로 168년 역사의 신문이 불과 일주일 만에 문을 닫는 파국이 시작됐다.
캐머런 총리, 레버슨 언론윤리 공개조사 발표
다울러 해킹 보도로 여론이 들끓자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7월 6일 전화해킹과 경찰 매수 의혹, 나아가 영국 언론 전반의 문화와 윤리를 조사할 공개 조사(레버슨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정부가 타블로이드 언론의 취재 관행 전반에 정면으로 메스를 대겠다는 이례적 결정이었다. 조사위원회는 이후 수백 명의 언론인, 경찰, 정치인, 유명인을 증인으로 불러 청문회를 진행했다. 루퍼트·제임스 머독 부자와 리베카 브룩스도 훗날 이 조사에 출석해 질의를 받았다. 레버슨 조사는 영국 언론 규제 체계 전반을 재검토하는 계기가 됐다.
뉴스인터내셔널, '뉴스 오브 더 월드' 폐간 전격 발표
7월 7일 뉴스인터내셔널은 168년 역사를 지닌 '뉴스 오브 더 월드'의 7월 10일자를 마지막으로 신문을 폐간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광고주 이탈과 여론 악화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머독 측이 브랜드 자체를 포기하는 초강수를 둔 것이다. 7월 10일 발행된 마지막 호는 '감사했습니다, 안녕히'라는 표제를 달고 나왔다. 영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던 일요신문이 창간 이래 최대 위기 앞에서 단 사흘 만에 폐간이 결정된 것은 전례 없는 일이었다. 이는 이후 전개될 대규모 체포와 재판, 회사 구조조정의 서막이었다.
뉴스코퍼레이션, BSkyB 인수 입찰 전격 철회
스캔들이 정치적 위기로 번지자 뉴스코퍼레이션은 7월 13일 영국 위성방송사 BSkyB의 완전 인수를 위한 입찰을 철회했다. 이는 머독 제국이 영국 미디어 시장에서 더 큰 영향력을 확보하려던 핵심 전략이 좌초된 것을 의미했다. 같은 날 캐머런 총리는 언론 전반에 대한 폭넓은 공개조사 방침을 재확인했다. 정치권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머독 제국과 정치권의 유착 의혹을 규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BSkyB 인수 철회는 스캔들이 단순한 언론 윤리 문제를 넘어 머독가의 사업 전략까지 뒤흔들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 됐다.
머독, 전국 일간지에 사과 광고 게재
7월 16일 루퍼트 머독은 영국 7개 전국 일간지에 전면 사과 광고를 실어 다울러 가족을 비롯한 피해자들에게 공개 사과했다. 이는 그가 평생 일군 언론제국이 사상 최대 위기에 놓였음을 스스로 인정한 상징적 순간이었다. 광고에는 '미안합니다'라는 짧고 강렬한 문구가 실렸다. 그럼에도 정치권과 여론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고, 며칠 뒤 머독 부자는 의회 청문회에 직접 출석해야 했다. 이 사과는 스캔들 수습을 위한 머독 측의 전방위 대응 중 하나로 기록됐다.
前 편집장 리베카 브룩스, 부패 공모 혐의로 체포…경찰청장도 사임
7월 17일 전화해킹 당시 '뉴스 오브 더 월드' 편집장이었고 이후 뉴스인터내셔널 최고경영자에 오른 리베카 브룩스가 부패 공모 및 통신 감청 공모 혐의로 체포됐다. 같은 날 런던 경찰청장 폴 스티븐슨도 이 사건과 관련한 책임을 지고 전격 사임했다. 브룩스의 체포는 스캔들이 일선 기자를 넘어 경영진 최고위층까지 겨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었다. 브룩스는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며 보석으로 석방됐다. 경찰 수뇌부의 잇단 사퇴는 언론과 경찰의 유착 의혹까지 스캔들의 범위를 확장시켰다.
쿨슨 유죄, 브룩스 무죄…8개월 재판 엇갈린 결말
2014년 6월 24일 8개월에 걸친 영국 사법 역사상 최장·최고액 재판 중 하나였던 전화해킹 재판에서 배심원단은 엇갈린 평결을 내렸다. 전 편집장 앤디 쿨슨은 음성사서함 감청 공모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반면, 리베카 브룩스는 감청 공모, 공무원 매수 공모, 사법방해 공모 등 5개 혐의 모두에서 무죄를 받았다. 쿨슨은 이후 징역 18개월을 선고받았으며, 한때 캐머런 총리의 공보수석을 지냈다는 이력 때문에 정치권에도 파장이 일었다. 이 재판은 뉴스 오브 더 월드의 조직적 해킹 관행이 법정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된 사례로 남았다. 이로써 2002년 다울러 해킹에서 촉발된 스캔들은 12년 만에 사법적 매듭을 지었다.
3. 같이 보기[편집]

자주 묻는 질문
- 머독 언론제국 전화해킹 스캔들과 '뉴스 오브 더 월드' 폐간, 어떤 사건인가요?
- 2011년 영국 타블로이드 '뉴스 오브 더 월드'가 실종·살해된 소녀 밀리 다울러의 음성사서함까지 조직적으로 해킹해온 사실이 드러나며 촉발된 스캔들로, 168년 역사의 신문이 폐간되고 루퍼트 머독의 언론제국 전체가 사법·정치적 위기에 빠졌다.
- 머독 언론제국 전화해킹 스캔들과 '뉴스 오브 더 월드' 폐간, 언제 일어났나요?
- 2002-03부터 2014-06-24까지 이어진 사건입니다.
- 머독 언론제국 전화해킹 스캔들과 '뉴스 오브 더 월드' 폐간, 지금 상태는 어떤가요?
- 종결된 사건입니다. 2014-06-24에 마무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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