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트 실링의 '38스튜디오' 파산과 로드아일랜드 7500만 달러 대출 스캔들
2006 — 2018-03
최종 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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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전설적 투수 커트 실링이 세운 게임사 38스튜디오가 로드아일랜드 주정부의 7500만 달러 대출보증을 받고도 게임 한 편만 내놓은 채 파산해, 주정부 재정에 타격을 입히고 수년에 걸친 사기 소송과 거액 합의로 이어진 사건이다.
2. 전개 과정[편집]
10개 기록 · 2006 ~ 2018-03
은퇴 앞둔 커트 실링, 게임사 '그린 몬스터 게임즈' 설립
메이저리그 투수로 명성을 떨치던 커트 실링은 은퇴를 앞둔 2006년, 자신의 사재를 투입해 매사추세츠주에 비디오게임 개발사 '그린 몬스터 게임즈'(훗날 38스튜디오)를 설립했다. 그는 오랫동안 온라인 게임 마니아로 알려져 있었고, 은퇴 후 새로운 사업으로 대작 MMORPG 제작이라는 야심 찬 목표를 내걸었다. 회사는 유명 판타지 소설가 R.A. 살바토레와 만화가 토드 맥팔레인 등을 영입하며 화려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게임 개발 경험이 전무한 스포츠 스타가 이끄는 신생 스튜디오라는 점에서 업계 안팎의 우려도 적지 않았다. 이 회사는 이후 회사명을 실링의 등번호에서 딴 '38스튜디오'로 바꾸게 된다.
로드아일랜드주, 7500만 달러 대출보증으로 38스튜디오 유치
2010년 7월 로드아일랜드주 경제개발공사(RIEDC)는 매사추세츠에 있던 38스튜디오를 주도 프로비던스로 이전시키기 위해 7500만 달러 규모의 주정부 대출보증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38스튜디오는 단 한 편의 게임도 출시하지 못한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지역 일자리 창출을 기대한 주정부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이 거래를 성사시켰다. 이 결정은 처음부터 재정 전문가들 사이에서 지나치게 위험한 도박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도널드 카시디 당시 주지사는 이 유치를 대표 치적으로 홍보했지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특정 유명인사에 대한 특혜성 지원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이 대출보증은 2년 뒤 로드아일랜드 재정에 큰 부담을 안기는 뇌관이 된다.
첫 작품 '킹덤 오브 아말러' 출시, 흥행은 기대에 못 미쳐
2012년 2월 7일 38스튜디오는 창사 이래 첫 작품인 액션 RPG '킹덤 오브 아말러: 레코닝'을 출시했다. 게임은 평단에서 준수한 평가를 받았고 판매량도 나쁘지 않은 수준이었지만, 회사가 동시에 개발 중이던 대규모 MMORPG '프로젝트 코페르니쿠스'에 매달 400만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개발비가 투입되고 있어 회사 재정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즉 유일한 상용화 작품의 성공만으로는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난 지출 구조를 감당할 수 없었던 것이다. 회사는 이 시점에서 이미 심각한 자금난에 봉착해 있었지만 외부에는 이 사실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 몇 달 뒤 이 자금난은 결국 회사 전체를 무너뜨리는 결정타가 된다.
주정부 대출 상환금 연체로 사실상 디폴트
2012년 5월 38스튜디오는 로드아일랜드주 대출보증에 따른 112만5000달러 상환금 지급 시한을 지키지 못해 사실상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빠졌다. 이는 2년 전 파격적인 조건으로 유치된 거래가 곧바로 주정부 재정 위기로 번질 수 있다는 위험 신호였다. 주지사 링컨 채피는 긴급 대응에 나섰지만 회사의 자금 사정은 이미 회복 불가능한 수준으로 악화돼 있었다. 언론은 이 시점부터 실링과 그의 게임사에 대한 집중적인 비판 보도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이 디폴트는 몇 주 뒤 벌어질 대규모 파산 사태의 전조였다.
직원 급여 미지급 상태로 방치…통장서 월급 사라져 뒤늦게 인지
자금이 완전히 고갈된 상황에서도 38스튜디오 경영진은 약 379명에 달하는 직원들에게 계속 출근하라고 독려했으며, 정작 직원들은 통장에서 월급이 빠져나간 사실이 없다는 것을 뒤늦게 확인하고서야 회사의 위기를 실감했다. 회사는 몇 주째 급여를 지급하지 못하면서도 이를 직원들에게 투명하게 알리지 않아 신뢰를 완전히 잃었다. 이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38스튜디오는 단순한 경영 실패를 넘어 직원들을 기만한 무책임한 경영이라는 비난에 직면했다. 일부 직원들은 뒤늦게 건강보험 등 복리후생마저 끊긴 사실을 알고 큰 충격을 받았다. 이 사건은 회사의 붕괴가 단순 재무 문제가 아니라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 문제였다는 인식을 확산시켰다.
38스튜디오, 전 직원 대량 해고 단행
2012년 5월 말 38스튜디오는 프로비던스 본사와 메릴랜드 자회사를 포함한 약 400명에 달하는 전 직원을 한꺼번에 해고했다. 회사는 별다른 퇴직금이나 사전 통보 없이 사실상 하루아침에 문을 닫는 수순을 밟았다. 이는 로드아일랜드주 사상 최대 규모의 단일 기업발 정리해고 중 하나로 기록되며 지역 경제에 큰 충격을 줬다. 해고된 직원들 상당수는 이미 몇 주간 급여를 받지 못한 상태였던 터라 생계에 즉각적인 타격을 입었다. 이 대량 해고는 회사가 파산 절차를 밟기 직전 마지막 단계였다.
38스튜디오, 파산법원에 챕터7 파산 신청
2012년 6월 7일 38스튜디오는 미국 파산법 챕터7에 따른 청산형 파산을 신청하며 공식적으로 문을 닫았다. 이로써 회사가 진행하던 대규모 MMORPG '프로젝트 코페르니쿠스'는 세상에 나오지 못한 채 완전히 폐기됐다. 로드아일랜드주는 7500만 달러 대출보증금을 고스란히 떠안게 됐고, 이는 주 재정에 심각한 부담을 안겼다. 실링 본인도 이 사업에 개인 자산 수천만 달러를 쏟아부었다가 대부분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파산은 유명인사가 세운 게임 스타트업이 주정부 자금까지 끌어들여 실패한 대표 사례로 미국 전역에 널리 보도됐다.
주정부 형사수사 결론… "범죄 혐의 없음", 민사소송은 지속
2016년 7월 29일 로드아일랜드주 검찰총장실은 38스튜디오 거래를 둘러싼 수년간의 형사수사를 마무리하며 실링을 포함한 관련자들에게 적용할 만한 형사 범죄 혐의를 찾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실링 개인에 대한 형사처벌 가능성을 사실상 종결짓는 결정이었다. 그러나 이와 별개로 주정부는 이 거래를 주선한 웰스파고증권과 바클레이스 캐피털 등 금융회사들을 상대로 사기 혐의의 민사소송을 이미 제기해 놓은 상태였다. 증권거래위원회(SEC) 역시 웰스파고와 로드아일랜드 경제개발공사를 상대로 투자자 사기 혐의로 별도 소송을 냈다. 형사처벌은 면했지만, 이 사건을 둘러싼 민사·행정 책임 공방은 이후로도 수년간 이어지게 된다.
웰스파고·바클레이스, 2560만 달러 배상 합의
2016년 9월 로드아일랜드 고등법원 판사는 38스튜디오 거래를 주선했던 웰스파고증권과 바클레이스캐피털이 주정부와 2560만 달러 규모의 배상에 합의한 내용을 승인했다. 이는 민사소송 전체 배상 규모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합의로, 금융회사들이 부실한 채권 발행 자문에 대한 책임을 일부 인정한 것으로 해석됐다. 이 합의로 로드아일랜드주가 회수한 금액은 애초 손실액 7500만 달러의 상당 부분을 메울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실링을 비롯한 38스튜디오 전직 임원들에 대한 소송은 이 시점까지도 여전히 진행 중이었다. 주정부는 남은 소송에서도 최대한의 배상을 받아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실링 등 전직 임원들, 최종 합의로 6년 소송전 마무리
2018년 커트 실링을 포함한 38스튜디오 전직 임원 여러 명이 로드아일랜드주와 최종 합의에 이르면서, 2012년 파산 이후 6년 가까이 이어진 길고 긴 소송전이 마침내 마무리됐다. 이번 합의를 포함해 그동안 성사된 여러 건의 합의를 모두 합치면 주정부가 회수한 금액은 애초 손실액 약 7500만 달러의 절반을 넘는 수준에 이르렀다. 실링은 이 사건 이후에도 방송 활동 등으로 대중 앞에 계속 모습을 드러냈지만, 무모한 사업 확장으로 주정부 재정에 큰 부담을 안긴 인물이라는 꼬리표는 오랫동안 그를 따라다녔다. 이 사건은 유명인의 명성과 자신감만으로 대규모 게임 개발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할 때 어떤 위험이 뒤따르는지를 보여준 대표적 실패 사례로 게임업계에 깊이 각인됐다. 로드아일랜드주는 이후 특정 기업에 대한 대출보증 방식의 경제개발 정책을 크게 축소했다.
3. 같이 보기[편집]

자주 묻는 질문
- 커트 실링의 '38스튜디오' 파산과 로드아일랜드 7500만 달러 대출 스캔들, 어떤 사건인가요?
- 전설적 투수 커트 실링이 세운 게임사 38스튜디오가 로드아일랜드 주정부의 7500만 달러 대출보증을 받고도 게임 한 편만 내놓은 채 파산해, 주정부 재정에 타격을 입히고 수년에 걸친 사기 소송과 거액 합의로 이어진 사건이다.
- 커트 실링의 '38스튜디오' 파산과 로드아일랜드 7500만 달러 대출 스캔들, 언제 일어났나요?
- 2006부터 2018-03까지 이어진 사건입니다.
- 커트 실링의 '38스튜디오' 파산과 로드아일랜드 7500만 달러 대출 스캔들, 지금 상태는 어떤가요?
- 종결된 사건입니다. 2018-03에 마무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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